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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안·우울의 원인이 장에 있다고? 장뇌축으로 본 정신 건강의 비밀

by 번린져 2025. 6. 4.

최근 들어 ‘장은 제2의 뇌’라는 말, 들어보셨나요?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표현입니다. ‘장뇌축(Gut-Brain Axis)’이라 불리는 장과 뇌의 연결고리가,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.

🧠 장뇌축(Gut-Brain Axis)이란?

장뇌축이란 장과 뇌가 신경, 호르몬, 면역 체계를 통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연결 구조를 말합니다. 장에는 무려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존재하고, 이 신경들은 중추신경계를 거치지 않고도 스스로 감정 반응과 신체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장 안에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, 이들은 세로토닌,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에도 깊이 관여합니다. 이 때문에 장의 상태가 곧 우리의 감정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.

😢 불안·우울의 원인이 장에서 시작될 수 있는 이유

  • 세로토닌의 90% 이상이 장에서 생성됩니다. 장내 유익균이 부족하거나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
  • 장내 염증은 뇌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‘장누수(leaky gut)’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성 물질이 혈류를 타고 뇌까지 영향을 줍니다.
  • 장내 균총 불균형은 신경계에도 영향을 줍니다. 유해균이 많아지면 불안 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불면, 불안,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📌 이런 증상이 있다면 ‘장뇌축’ 이상을 의심해보세요

  • 기분이 자주 가라앉고 무기력하다
  • 조금만 긴장해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
  •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자주 깨는 편이다
  • 자주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
  • 이유 없는 불안감이나 긴장 상태가 계속된다

이런 증상들은 단순히 ‘마음이 약해서’ 생기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. 장 속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, 꼭 기억해두세요.

🧘‍♀️ 장뇌축을 안정시키는 생활 습관

  • 균형 잡힌 식단: 채소, 통곡물, 발효 식품 등 섬유질과 유익균이 풍부한 음식 섭취
  • 가공식품 줄이기: 인공첨가물과 설탕이 많은 음식은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킵니다
  • 충분한 수면: 수면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뇌 기능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
  • 스트레스 관리: 명상, 요가, 심호흡 등으로 자율신경계 안정
  • 규칙적인 운동: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

💡 마무리하며

우리는 감정이나 정신 건강 문제를 흔히 ‘마음의 문제’로 치부하곤 합니다. 하지만 실제로는 ‘장’에서 시작되는 마음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, 이젠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.

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, 그 중심에 ‘장뇌축’이라는 놀라운 시스템이 존재합니다.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, 불안감이나 무기력함이 계속된다면 장 건강부터 점검해보세요.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, 먼저 장을 돌보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릅니다.